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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0대 소년의 납치 자작극…“부모가 보고 싶다”
소년이 발견된 버려진 트럭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도시로 일하러 간 부모가 보고 싶어 납치 자작극을 벌인 10대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20일 중국 홍성(紅星)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쓰촨성 루저우 한 주택가 인근에 버려진 화물차 안에서 13세 소년이 발견됐다.

이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낯선 사람들이 자신에게 스프레이를 뿌려 정신을 잃었다”며 “일어나보니 버려진 트럭 안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소년의 말을 듣고 현장에서 납치 용의자의 흔적을 찾았으나, 어떤 단서도 발견 할 수 없었다. 경찰은 소년을 장시간 추궁한 끝에 자작극이었음을 밝혀냈다.

소년은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간 부모가 자신의 납치 소식을 들으면 집에 돌아올 것 같아서 일을 꾸몄다”며 자작극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논일과 밭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나와 놀아주지 못한다”며 “부모가 많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부모와 사는 그는 지난 설 연휴 이후 부모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이 사건 이후 부모와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성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계 문제로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은 수천만 명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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