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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도 임단협 ‘시동’…노조 “돈보다 내수 발전계획을”
- GMTCK ‘발등에 불’ 못 끈채 임단협 요구안 확정
- 기본급 12만3526원…성과급은 통상임금의 250%
- 판매 위축과 가동률 하락 따른 ‘발전계획’ 요구
- ‘노사내수판매발전위’ 구성…직원들 불안감 투영


[연합]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신설법인 단체협약 교섭이 진행 중인 한국GM 노조가 기본급 인상과 발전 전망계획을 담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공장 가동률 확보를 위한 내수 시장 확대방안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최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2019년 임단협 요구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본급은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공통 요구안인 12만3526원 정액 인상으로 확정했다. 이는 기본급의 5.65%로,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액수다. 여기에 동종업계 임금인상에 따른 격차 해소 명목의 1만6200원 정액 인상도 담았다.

성과급은 통상임금(409만4000원)의 250%, 사기진작 격려금은 65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군산 휴직자를 포함한 전 조합원이 대상이다.

이번 임단협의 핵심은 장기 발전 전망 특별요구다. 노조는 오는 2022년 이후 부평2공장에 대한 신차투입을 통한 계획을 제시하고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부평 엔진공장과 창원 엔진공장의 생산 확약도 요구했다. 직영 정비사업소의 발전 전망 제시와 인천물류센터 통폐합 계획을 철회하고 직영 정비사업소(CCA) 희망 퇴직자(238명)에 따른 부족 인원을 충원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조가 설정한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의 생산물량은 각 22만대 이상이다. 여기에 LPG차종 개발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 내수시장 20% 확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단체교섭 요구안엔 가칭 ‘노사내수판매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을 담았다. 노사간 내수시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실천에 옮기는 사내 기구다. 내수 판매 위축에 따른 우려감이 투영된 대목이다.

305명의 군산 휴직자에 대한 배치전환도 요구했다. 노조는 지급받지 못한 생계비 전체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안정협정서를 체결해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고용을 유지하고 향후 10년간 정리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담았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판정을 인정하고 전원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을 금명간 사측에 전달하고 이번달 중으로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추석 전에 임단협을 타결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교섭을 시작해야 한다는 게 노사의 판단이다.

한편 노조는 지엠테크니컬센타코리아(GMTCK) 단체협약과 임단협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지만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민감한 요구안도 많고, 신설법인 노조가 임원선거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교섭이 지지부진해서다.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들린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설법인 단체협약이란 급한 불도 못 끄는 마당에 임단협 교섭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더 늦어지기 전에 교섭을 시작하려는 취지는 맞지만,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면 무엇 하나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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