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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파이ㆍ독퍼ㆍ맥윙…버거 프랜차이즈 ‘사이드 메뉴’ 열전
-반려견 간식 ‘독퍼’에 딜리버리 주문 20%↑
-롯데리아 매장엔 “지파이 들어왔냐”
-맥도날드 ‘맥윙’ 6월까지 한정 출시
-정체된 버거 업계 가심비 잡기 나서


버거킹 독퍼 이미지. 독퍼는 와퍼를 패러디한 반려견용 간식으로 와퍼 딜리버리 주문시 무료 증정하고 있다. [버거킹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 반려견을 키우는 직장인 김주연(28) 씨는 최근 배달앱을 통해 버거킹 와퍼 세트를 집으로 주문했다. 햄버거도 좋아하지만, 와퍼를 패러디한 반려견용 간식 ‘독퍼’를 받아보기 위해서다. 독퍼는 사람이 먹는 와퍼와 비슷한 맛과 향으로 만들어졌다. 딜리버리 서비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용 무료 증정제품이다.

주연 씨는 “SNS나 지인들을 통해 독퍼를 접한 후 궁금했다”며 “햄버거를 먹을 때 눈앞에서 지켜보는 강아지의 눈망울이 곤란했던 반려인들을 위한 제품 같다”고 했다.

#. 닭고기를 넓적하게 만들어 튀긴 대만식 ‘지파이’는 최근 롯데리아 화제의 메뉴로 떠올랐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전국 10개 매장에만 시범 출시됐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파이를 맛본 소비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 이모씨는 “매장으로 지파이 들어왔냐는 문의 전화가 계속 들어오는 중”이라고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펀(Fun)하고 이색적인 요소의 사이드 메뉴가 침체된 버거 시장에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된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버거 업계가 차별화된 메뉴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가심비 잡기에 나선 것이다.

미국 독퍼 광고 이미지 캡쳐본. [버거킹 제공]

버거킹은 한국에서의 독퍼 캠페인 반응이 미국 등 타 국가에 비해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딜리버리 서비스의 강국인 데다, 반려인 1000만명 시대에 이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독퍼 증정 이벤트를 시작한 후, 버거킹 딜리버리 주문량은 전 주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버거킹 앱과 배달의민족 등 해당 채널을 통한 매출도 약 20% 신장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독퍼는 전세계 버거킹에서 유일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딜리버리 서비스 인지 확산을 목적에 둔 프로모션”이라며 “온라인에선 하루 평균 300건가량의 독퍼 관련 인증사진, 동영상, 후기 등이 게재되는 등 반려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맛과 가격은 물론 가심비를 충족하는 사이드 메뉴는 버거 브랜드 선택의 중요한 요소라고 소비자들은 입을 모은다. 전국에서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롯데리아도 사이드 메뉴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리아의 전체 매출에서 사이드 메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4.9%, 2017년 17.3%에서 지난해 18.2%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대만식 치킨디저트 지파이 포스터. [롯데리아 제공]

롯데리아 관계자는 “기존 사이드 메뉴 스테디셀러는 직접 양념해서 흔들어 먹는 양념감자와 치즈스틱 등이었다”며 “지파이는 최근 대만 음식이 젊은 층 사이에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선보이게 된 것으로 다른 사이드 메뉴도 적극 준비중”이라고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판매 중단했던 맥윙을 오는 22일부터 한정 판매한다. 맥윙은 닭 날개 부위를 바삭하게 튀겨낸 인기 사이드 메뉴다. 6월 말까지 판매되며 매장별 재고에 따라 종료일은 달라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들은 상시 판매라기보단 고객 니즈와 시즌에 따라 판매되고 있다”며 “작년 콘파이의 경우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한정 판매됐는데 맥윙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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