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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가 불법주차 시비 한방에 싹 날린 ‘신통방통 이것’
[부산 서구 제공]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부산 서구 암남동 한 주택가 거주자 우선 주차장은 주차 갈등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주민들은 매달 4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주차면을 배정받아 사용하는데, 이곳에 무단주차하는 얌체 외부차량이 몰리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주변에 대학병원이 있다 보니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몇 시간씩 차를 대고 연락처조차 남겨지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한 주민은 “불법 주차 때문에 정작 주민들이 다른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구청에 민원을 넣어도 해결하는 데 시간이 걸려 불편이 컸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만큼 골머리를 앓았던 터에 구청이 적극 나서 묘안을 짜냈다.

사용료를 내는 주민 외에 다른 사람은 주차할 수 없도록 자물쇠 형태 구조물을 주차면 바닥에 설치한 것이다.

가로 55㎝, 세로 50㎝ 크기의 구조물은 평소 바닥에 눕혀져 있지만, 열쇠를 꽂아 돌리면 30㎝ 높이로 세울 수 있다.

열쇠는 주차면을 배정받은 차량 소유자에게만 지급한다.

구청 관계자는 “불편을 겪던 주민이 개인적으로 이런 제품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지자체 차원에서 시도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 주차방지 구조물은 4월 말 해당 주택가 21개 주차면에 시범 설치했다.

그러자 주민들을 괴롭히던 불법주차가 단번에 근절됐고 주민들의 얼굴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뀌었다.

구청 관계자는 “시범 설치된 지 한 달 만에 부정주차로 인한 시비가 싹 사라졌다”면서 “구조물 설치에 투입된 예산은 고작 200만원에 불과해 매일 단속인력을 투입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성비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시범 기간 호응이 좋으면 다른 지역으로도 구조물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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