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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대표 “여론조사 폄훼하면 반드시 역풍, 민심은 천심”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성인남녀 15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로 ‘정당 지지율 조사 논란’에 휩싸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가 입을 열었다.

뉴시스는 17일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를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 양쪽으로부터 비난 받는 상황에 대해 “모든 정파에서 칭찬을 들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모든 정파에서 똑같이 욕을 먹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정파로부터만 칭찬받고 특정 정파로부터는 공격을 받는다면 오히려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대한 공정하게 질문을 구성해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불리한 쪽에서는 공격을 하게 되는데 이는 여론조사 기관의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경험적으로 볼 때 여론조사 불신을 조장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이후 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스스로 찾지 않고 남탓을 하는 정치인들이 잘 될 리 만무하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격했던 민주당을 향해 “지난 지방선거 때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여론조사 폄훼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향했던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폄훼한 여론조사가 문제가 없고 공정한 조사라면 민심을 폄훼한 것이고 그것은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리얼미터 정당 지지율 조사를 “이상한 여론조사”라고 비판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36.4%)과 한국당(34.8%) 지지율 차이가 1.6%포인트에 불과하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후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43.3%, 한국당 30.2%였다. 일주일 사이에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13.1%포인트로 크게 벌어지자 한국당도 여론조사를 문제삼았다.

한국당은 “집권당 대표 말 한 마디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뒤바뀌는 세상”(김정재 원내대변인)이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이 대표의 말에 영향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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