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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반등폭 둔화…서울 주택시장, 다시 관망세 짙어지나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중 하나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 “정부가 발표한 공급 확대 정책으로 관망세 심화 가능성”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5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했다. 정부가 3기 신도시 지정을 완료한 이후 공급 물량에 대한 부담이 늘고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하며 최근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직전주(0.09%)에 비해 상승폭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와 강동구 같은 기간 각각 0.07%, 0.05% 오른 반면 송파구는 -0.12%로 하락 전환하면서 상승폭 감소로 이어졌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마포구(-0.35%)가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강북구(-0.03%)ㆍ송파(-0.03%)ㆍ강서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 지역의 대장주로 통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 집계 결과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전주 대비 5000만원 떨어졌고, 상암동 월드컵파크7단지가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에 위치한 경남아너스빌과 한일유앤아이가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급급매 소진 이후 추격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면서 방이동 대림가락, 송파동 삼익, 문정동 건영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 주요 신도시는 광교(-0.13%), 평촌(-0.12%), 일산(-0.03%), 중동(-0.03%), 분당(-0.02%), 판교(-0.02%) 등 대부분이 전주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114 측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 운정 신도시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거래 자체가 끊긴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재건축의 상승 반전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정부의 3기 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확대 발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발표한 공급확대 정책으로 관망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서울 강북권 시세 상승을 이끌며 상징성이 높던 마포구의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 일대에 추가적인 실망 매물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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