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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투자·수출 실질지표 트리플부진”
기재부 5월 그린북서 경기 평가
반도체 부진여파 하방리스크
국제금융시장 변동성확대 우려
수출 작년 12월이후 5개월째 하락
“추경 준비등 속도감 있게 추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정부도 2개월째 생산ㆍ투자ㆍ수출 등 실물지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또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부진 등 하방리스크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5월호)’을 통해 “1분기 우리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ㆍ설비투자ㆍ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통상 이슈가 세계경제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지난달에도 실물지표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설 연휴 요인을 배제하고 1~2월 평균 동향을 보더라도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러한 기재부의 경기 평가는 KDI가 지난 13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요 위축이 일부 완화됐으나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던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간 ‘경기 둔화’ 판단을 내렸으나 지난달에 ‘부진’이라는 용어로 우려 수위를 한 단계 높였고, 이달에도 ‘부진’ 평가를 유지했다.

기재부는 이번 그린북에서 지난 3월 산업활동 지표는 2월의 큰폭 마이너스에 따른 반등으로 전월대비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두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3월 생산은 광공업(전월대비 1.4%), 서비스업(0.2%), 건설업(8.9%)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지출의 경우 소배판매가 2월 -0.5%에서 3월엔 3.3%의 증가세로 전환됐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모두 증가로 전환됐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조정과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4월에도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소비자심리는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고, 기업심리도 실적과 전망 모두 상승했다.

기재부가 주요 업종단체의 속보치를 통해 소비동향을 집계한 결과에서는 지표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2월(-0.7%)과 3월(-2.0%)에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에는 1.1%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지난달 백화점(-3.0%)과 할인점(-4.8%) 매출은 동반 감소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2월(1.3%)과 3월(3.5%)에 비해 4월(5.6%)에는 증가폭이 확대됐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도 지난달 39.9% 증가해 2월(31.3%)과 3월(26.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재부는 이러한 경기부진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와 함께 투자와 창업활성화ㆍ규제혁신ㆍ수출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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