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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원 9곳,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
조선시대 지배이념인 성리학을 각 지역에 전파하는데 기여했던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것이 유력해졌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서원’을 등재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코모스는 등재 신청한 유산을 조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불가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선택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한국의 서원은 조선 첫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 등 9곳이다. 이 서원들은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3년전인 2016년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가 철회한 뒤 이번에 3년 만에 재신청에서 등재를 앞두게 됐다. 정부는 이코모스의 자문을 통해 보편적 가치 서술을 재작성하고,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를 강화해 새로 작성한 등재신청서를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제출했고 1년반 가량 심사를 받아왔다.

한국의 서원은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6월 30일 개막하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이상 1995년), 창덕궁, 수원 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년), 남한산성(2014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년)을 포함해 세계유산 14건을 보유하게 된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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