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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158전 159기…PGA 생애 첫승
AT&T 바이런 넬슨 23언더파 우승
한국인 선수로는 6번째 정상
2부 아픔딛고 2016년 투어 복귀
2라운드 61타 코스레코드 기염


강성훈이 PGA투어에 첫발을 디딘지 8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막판 3연속 버디행진을 벌인 끝에 23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연합]

20대에 꾸었던 꿈을 30대에 이뤘다.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미국 진출 8년 만에 드디어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포리스트골프클럽(파71ㆍ75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23언더파 261타로 정상에 올랐다. 매트 에버리가 5언더파 66타를 쳐서 스콧 피어시(미국)와 함께 공동 2위(21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2011년 미국에 진출한 강성훈은 PGA투어의 높은 벽에 가로막히며 2부 투어로 떨어지는 등 힘겨운 투어 생활을 이어갔지만, 다시 이를 악물고 PGA투어에 복귀했고 159번째 경기 만에 꿈에 그리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강성훈은 페덱스컵 랭킹 71위에서 21위까지 올라섰고, 세계 골프랭킹도 138위에서 대폭 오를 전망이다.

한국 선수로는 2017년 5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김시우(24) 이후 2년만의 우승이다. 2002년 최경주의 컴팩클래식 첫승 이래 6번째 한국 선수가 거둔 PGA투어 통산 16승이다.

최경주가 통산 8승을 기록한데 이어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 2승)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를 마친 강성훈은 “아침 일찍 일어나 힘든 27홀 경기를 했는데 후반에 샷이 좋았고 우승하니 지금 행복하다”고 말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강성훈은 국내에서 2013년 한국오픈을 포함해 4승(2006년 아마추어 우승 포함)을 거두며 국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에 꿈꾸던 미국 PGA투어에 데뷔했으나 두 시즌만에 투어 카드를 잃었고 2부 웹닷컴투어로 내려갔다.

실의에 차 있던 강성훈은 2013년 국내에서 열린 CJ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면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다시자신감을 회복한 강성훈은 미국으로 돌아갔가 2년간 2부투어에서 와신상담한 끝에 2016년 다시 1부투어에 복귀했다. 2017년에는 준우승 한차례를 포함해 톱10에 3번이나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그해 셸휴스턴오픈에서는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으나 아쉽게 첫 우승을 놓쳤고,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느 계기로 삼았다.

이번 주는 달랐다. 대회장에서 25분 거리에 살고 있는 강성훈은 이번주에 펄펄 날았다. 싸늘한 날씨 속에 치러진 2라운드에서는 무려 10언더파 61타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면서 5타차 선두가 되기도 했다.

전날 악천후로 인해 아침 7시반부터 전날 마치지 못한 3라운드 후반을 치렀다. 2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9홀에서 두 타를 줄여 3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선두를 되찾았다. 반면 선두로 출발한 에버리는 두 타를 잃어 4언더파 67타를 쳐서 2위로 마쳤다. 4라운드에서는 치열한 한 타차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흘렀다.

전반에 강성훈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에버리는 5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강성훈의 역전극은 8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를 되찾앗다. 파3 12번 홀에서 언덕에서 한 샷이 다시 굴러내려와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4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홀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과는 무관했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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