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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재건축 아파트發 ‘바닥론’ 꿈틀…“하반기 경기 회복 변수”
서울 재건축 아파트 ‘대장주’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모습. [자료=네이버 항공뷰]

- 서울 재건축 아파트 4주 연속 상승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서울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는 오히려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하반기 거래량 회복과 집값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2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폭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이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같은 기간 0.09% 오르며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지난 4월 셋째주부터 4주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보다 0.2% 올랐고, 강남구는 0.16%를 기록해 강남3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저가 매수세가 이어진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조합원지위양도 금지 규정이 한시적으로 풀린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이 전주 대비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석면문제 관련 재조사 완료로 철거 공사가 재개된 강동구의 둔촌주공아파트 역시 500만~1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병철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바닥론이 꿈틀거리고 있다”면서 “9ㆍ13 대책 이후 가격 하락이 컸던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 연구원은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진만으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다양한 수요 억제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거래량 자체도 아직까지는 절대적으로 적다. 무엇보다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상승 동력이 크지 않고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경기도 고양ㆍ부천시는 이번주 큰 집값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부동산114 측은 “교통망 확충 등의 개발 기대감과 주택공급 확대로 인한 기존 아파트 시장의 위축 우려감이 혼재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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