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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外人자금 27억달러 유입…환율은 한달여만에 34원 ‘껑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한국 1분기 경제지표 부진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34원 뛰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금은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원/달러 환율은 3월 말부터 이달 8일까지 34.3원 올랐다.

미국 경기가 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호조를 나타낸 것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와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부진이 주요인이다.

이달 8일 원/달러 환율 종가(1169.4원)를 3월 말 종가(1135.1원)와 비교하면 원화는 달러 대비 2.9% 약세를 보였다.

국내 경제지표 부진, 미·중 무역분쟁 우려, 배당금 역송금에 외환시장이 민감히 반응하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커졌다.

4월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3원으로 3월(2.4원)보다 확대했다. 변동률은 0.28%로 전월(0.21%)보다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10.0원으로 2018년 6월(19.1원) 이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매일 종가가 월평균 환율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원/엔 환율은 지난 8일 기준으로 100엔당 1,063.0원으로 4월 말(1048.9원)보다14.1원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원/위안 환율은 4월 말 위안당 173.13원에서 지난 8일 172.26원으로 0.87원 떨어졌다.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4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7억3000만달러 순유입하며 6개월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주식자금은 22억4000만달러, 채권자금은 4억8000만달러 들어왔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 경제지표는 나빠졌으나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며 국내 주요 상장기업들이 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다고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월 평균 32bp(1bp=0.01%포인트)다.

전월(30bp)보다 올랐지만 지난 1월(36bp)보다 낮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파생상품이며, 여기에 붙는 가산금리를 CDS 프리미엄이라 한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 발행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2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9억6000만달러 줄었다. 외환스와프 거래, 원/위안 현물환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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