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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꿈의무대’ 밟는다
토트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티켓
아약스와 준결승 2차전서 역전 드라마
‘맨유’ 박지성 이어 한국선수론 두번째


‘한국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활약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다크호스’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루카스 모우라의 활약으로 3-2의 드라마같은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3을 만들었고,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아약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1차전에 뛰지도 못한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던 손흥민은 ‘속죄’라도 하듯 90분간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아약스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비록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결국 짜릿한 승리를 맛보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선수로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를 밟는 것은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 이후 손흥민이 두번째다.

‘레전드’ 박지성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2010~2011시즌에도 결승에 뛰었다. 맨유는 2007~2008시즌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당시 박지성은 결승엔트리에서 빠져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손흥민에게 이날 2차전은 커다란 의미가 있었다. 정규리그 37차전 본머스와의 경기도중 상대선수의 거친 파울을 참다못해 몸싸움을 하다 퇴장당한 손흥민은 시즌 최종전과 다음시즌 두경기를 모두 뛸 수 없게 됐다. 비록 원인제공은 상대가 했다하더라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여기에 챔피언스 8강전에서 거함 맨시티에 3골을 터뜨리며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고 경고누적으로 준결승 1차전에 뛰지 못했던 손흥민이다.

이날 아약스를 넘지 못했다면 손흥민의 시즌은 끝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함께 공격을 책임진 모우라가 기적같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손흥민에게 최고의 무대에서 뛸 기회가 생긴 것이다. 현재 리그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는 리버풀이 만만치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토트넘도 충분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정상급 포워드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손흥민. 그에게 6월2일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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