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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트넘 ‘암스테르담의 기적’으로 본 역대 챔스 ‘기적’의 역전극은?
- 리버풀 ‘안필드의 기적’에 이어 이틀 연속
-‘캄프누의 기적’ ‘이스탄불의 기적’ 등 유명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이 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기 끝난 뒤 동료 대니 로즈와 얼싸안고 팬들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3-2로 승리, 1차전 0-1 패배를 딛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UCL 결승에 진출했다.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리버풀에 이어 같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도 ‘기적의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루카스 모라가 3골을 몰아 넣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홈 경기였던 1차전에서 0-1로 패한 토트넘은 1ㆍ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도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에 이어 8년 만에 두 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0-2로 뒤지고 있다가 3-2로 역전한 것은 1999년 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맨유(잉글랜드)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승리한 이후 20년 만이다.

모라는 UCL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2010년 가레스 베일(현 레알 마드리드ㆍ이하 레알)이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2017년 해리 케인이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를 상대로 각각 기록했다. 또 모라의 해트르릭은 UCL 준결승에서 5번째다. 앞서 1998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당시 유벤투스), 2010년 이비카 올리치(당시 바이에른 뮌헨), 2013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당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017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레알)가 각각 기록했다.

이날 ‘암스테르담의 기적’은 지난 8일 리버풀이 이룬 ‘안필드의 기적’에 이어 이틀 연속 나온 것이기에 놀랍다. 리버풀은 당시 홈 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UCL4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을 4-0으로 꺾고, 1차전 0-3 패배를 뒤집으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같은 ‘기적’은 UCL에서 자주 나온다. 유럽 최고의 클럽이 경쟁하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나온 역전 드라마는 2017-2018시즌 AS로마(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의 8강 맞대결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때도 패자가 됐다. 1차전에서 로마에 4-1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0-3으로 져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해당 경기는 축구계에서 ’로마의 기적‘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2016-2017시즌에는 바르셀로나가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16강에서 만난 바르셀로나는 1차전을 0-4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둬 8강에 진출했다. 역대 UCL에서 1차전 4골 차 패배를 뒤집은 경우는 이 경기가 유일했다.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 캄프누에서 열려 ‘캄프누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다.

2011-2012시즌에는 첼시(잉글랜드)가 역전승으로 나폴리(이탈리아)를 꺾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16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한 첼시는 2차전에서 90분 동안 3-1의 스코어를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첼시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결승 골에 힘입어 로마를 합계 스코어 5-4로 꺾었다. 첼시 홈 구장인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경기로, 첼시 팬들 사이에서는 ‘런던의 기적’으로도 불린다. 탄력을 받은 첼시는 결승까지 올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사실상 ‘원정 결승’이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1ㆍ2차전으로 나뉘어 두 번에 걸쳐 치러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UCL 역전승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스탄불의 기적’이다. 주인공은 ‘안필드의 기적’을 일군 리버풀이었다. 2004-2005시즌 UCL 결승에서 AC밀란을 만난 리버풀은 전반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에서 3-2로 AC밀란을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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