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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수무책 코스피…외인ㆍ기관 ‘팔자’에 2170선 털썩
-“인텔급락으로 국내 반도체업종 매물출회”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실적부진에 강달러가 겹치면서 코스피에 대한 투자심리가 짓눌리는 양상이다.

26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12포인트(0.78%) 내린 2173.3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2.37포인트(0.56%) 내린 2178.13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핵심 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0.5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04%)는 내리고 나스닥 지수(0.21%)는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시간외 거래로 7%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반도체 관련 종목 위주로 매물이 출회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GDP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의 마이너스 성장(-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도 3년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161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97조4000억원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상황에 따라 2016년(147조원)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T업종의 부진이 치명적이다. 올해 IT업종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대비 반토막에 가까운 49조원 수준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1분기 매출이 6조7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조3664억원으로 68.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1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줄었다. 앞서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영업이익도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기업이익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며 “그러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현재 전체 이익 전망치에 수긍이 간다.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을 넘어서면서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 경제 부진에 따라 원화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억원, 5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12억원을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1.12%), SK하이닉스(-2.62%), LG화학(-1.37%) 등이 내리고 셀트리온(0.7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5포인트(0.69%) 내린 745.82을 나타내고 있다.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28%) 내린 748.31에서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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