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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도 해냈다…현대차그룹 역대급 주가반등
팰리세이드ㆍ텔루라이드
SUV 신차라인업 위력발휘
가동률 높아지며 원가개선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시작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현대차 그룹의 해답은 역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서 나왔다.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필두로 한 SUV 신차 라인업 효과에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자 주가도 역대급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흐름이다.

25일 기아차는 매출액 12조 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4%, 시장기대치에 비해 32%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전날 시장기대치 보다 500억원 이상 높은 8249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한 현대차에 이어 이익 개선 흐름을 숫자로 증명해 낸 셈이다.

증권가는 현대기아차 실적 ’반전‘의 추동력이 고수익 SUV 모델 중심의 상품 믹스에서 나왔다고 분석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출시한 팰리세이드의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믹스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부품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R&D)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을 만회하면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7% 늘어난 5070억원에 육박했다”고 설명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차출시 효과와 환율 효과로 매출원가율이 83.7%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낮아지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북미 출시 후 지난달에만 5080대가 팔린 텔루라이드를 비롯, 미국 시장에서 5만5814대를 판매하면서 회복 신호탄을 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텔루라이드의 최근 판매기록은 폭스바겐과 스바루 등 비슷한 시기에 미국 시장에 진출한 차종의 판매대수를 크게 뛰어 넘고 있어 향후 메이저 브랜드와의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 현대ㆍ기아차 주가는 빠르게 상승세다. 4월 들어 현대차는 15% 넘게 상승하며 13만85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24%나 상승, 4만4000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저점(9만2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49%나 오른 상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에 더해 새로운 신차 싸이클이 시작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와 내년 이후 신차효과가 누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올해 3.7%에서 2021년 5%까지 개선 될 것”이라며 기존 14만5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가 2분기부터 미국 조지자주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하반기 K5, SP2, K7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를 집중적으로 출시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에 대한 우려도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제시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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