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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 ] 인류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

  • 기사입력 2019-04-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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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이 불타고 있다!

지난 15일 이른 저녁 주요 뉴스들이 다급하게 진화작업하는 장면과 함께 속보를 쏟아내고 있었다. 시커먼 연기와 시뻘건 불길이 뒤엉키며 850년간 그 자리를 지켜왔던 노트르담 성당을 할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왜 이리 가슴이 아련하게 저며오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것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200년 넘는 대공사 끝에 건축된 건물이거나,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어서도 아닌 소중한 기억의 한 장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화재현장 주변에서 그저 두 손을 모아쥐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파리지앵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안타까움이 더했다.

2008년 2월 대한민국의 서울 한복판에서는 보물 제 1호인 숭례문이 어처구니없는 방화로 인해 화염에 휩싸였다. 목조건물인 숭례문의 대부분이 화마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TV로 숭례문이 숯덩이로 변해가는 걸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일제식민지시절도 6ㆍ25 전쟁의 참상도 견뎌냈던 보물 1호가 그렇게 훼손되고 있었다.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진행된 대국민 담화에서 5년내에 복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발맞춰 프랑스 국내외 기업들의 복원비용 기금 조성을 위한 기부가 몇 일만에 1조원에 이르렀다고 발표되었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의 안타까움과 빠른 복구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SNS에 공유하며 동참했다.

브라질 한 갑부는 복구기금으로 255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자국 브라질에서는 그의 행동을 두고 말이 많다고 한다. 작년 9월 대화재로 파괴된 브라질 국립박물관 복구기금 모금액이 불과 3억원에 머무른 현실과 비교됐기 때문이다. 그 가치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견줄만 하지만 복구 모금액은 천양지차였다.

2013년 4월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은 다시 그 위용을 드러냈다. 복구기간은 5년 3개월이 소요되었고, 투입된 인원도 3만5000여명에 이르며 복구비용은 277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부분의 복구비용은 세금인 국비로 충당이 되었고 기탁금 및 기업후원은 약 8%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프랑스의 기금모금과 대비될 수 밖에 없는 현재진행형인 브라질의 국립박물관 복구기금 모금액은 아직도 복구비용의 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도 대부분 브라질 기업이 아닌 미국 등 해외 기업들의 기금이라고 한다.

왜 더욱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지 못했을까? 필자가 정책집행자가 아니어서 답을 얻는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물론 프랑스의 경우 기업들에게 많은 세제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진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해 숭례문 복구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세 국가의 복구 작업 과정을 바라보면서 훼손된 문화유산들이 마치 국력에 따른 ‘인기가요 순위’처럼 사람들의 관심도가 차이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

무릇 문화유산이라면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어 있건 아니건, 큰 도시에 있건 시골에 있건 잘 보존하고 훼손되었을 때 마땅히 원래 모습으로 복원해놓아야 옳을 것이다. 브라질의 국립박물관 대화재에도, 숭례문 복구작업에도 큰 관심이 없었던 스스로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기만 하다.

무심코 지나쳤던 복구된 숭례문을 바라보자니 노트르담 대성당이 그저 부럽기만한 오늘이다.

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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