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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제재에 미소 짓는 러펀드
유가 상승세, 러 증시 호재로
올 수익률 이미 13~21% 순항



러시아 펀드가 미국의 이란제재에 미소 짓고 있다. 국제유가 강세로 에너지 업종 비중이 절대적인 러시아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 오른 66달러 30센트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제2의 석유수출국이자 시총 상위기업 절반이 에너지업종에 포진한 러시아 증시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증시는 연초 무디스 신용등급 상향과 재정건전성 확보에 이어, 지난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동결과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연초 대비 20% 급등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러시아 관련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21%에 달한다. 21.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투자 KINDEX 러시아 MSCI 증권 ETF(주식-파생)(합성)’은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인 ‘MSCI 러시아 지수’의 일간변동률과 유사하도록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C-A’는 17.5%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주요 포트폴리오에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노바텍’(Novatek), 국영 스베르은행(Sberbank of Russia), 최대 민간 석유회사 루크오일(LUKOIL), 석유업체 로즈네프트(Rosneft Oil Co) 등을 담고 있다.

기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1(주식)A1’, ‘신한BNPP러시아[자](H)(주식)(C-A1)’ 등도 에너지 업종에 30~40%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WTI는 배럴당 7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국이 원유생산을 확대하겠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정책을 통해 유가를 계속 높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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