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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해율 또 상승…연초에 오른 차보험료 또 오르나
자동차 보험료 3% 인상에도
한방보험 증가·정비수가 상승 탓
업계 “4% 인상 불가피” 목소리



보험사들이 올들어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가량 올렸지만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으로 1년에 보험료가 두 번 인상될 지 주목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분기(가마감)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전년 1분기 81.5%에서 85.3%, 현대해상은 80.4%에서 85%, DB손해보험은 85.5%에서 86.1%, KB손해보험은 87.85%에서 86.5%, 메리츠화재는 79%에서 81.8%로 일제히 높아졌다. 지난해 손해율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더 악화된 것이다. 비록 1월 이후 점차 개선되긴 했지만 이는 폭설 한파 등으로 자동차 사고가 많이 났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개선된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 뿐이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선이다. 업계에 따르면 손해율이 1%씩 오를 때마다 연간 약 600억원이 더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는 지난해에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70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 자동차 보험료가 약 3% 올랐지만 인상폭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 손해보험 업계의 주장이다. 한방보험금 증가와 정비수가 상승이 주요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1조9762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한방진료비는 73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8%나 증가했다.

여기에 육체노동 가동연한(정년)과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급여화) 등 올해 손해율 상승 요인이 추가됐다. 이에 따른 보험료 인상 요인이 3.5~4% 가량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연내 또 한차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서민 물가와 연결되는 데다 선거철 표심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음대로 올릴 수가 없다. 더군다나 1년에 자동차 보험료를 두 번 올린 경우가 거의 없다 보니 보험사들의 고민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요인은 분명한데 쉽게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내년 상반기 총선이 있으니 더욱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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