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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임즈 극적 동점포 쳤지만…벨린저 솔로홈런 덕 승자는 다저스
-다저스, 밀워키전 한점차 승리
-전날 류현진 호투끝 패배 설욕
-테임즈 눈에 띄어…‘부활’ 주목


밀워키 브루어스의 에릭 테임즈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로스엔젤레스 다저스와 홈 경기 8회말 대타로 나와 동점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테임즈의 활약에도 밀워키는 9회초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5-6으로 패했다. [AP]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2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엔젤레스 다저스-밀워키 브루어스전 8회말. 스코어는 5-2로 LA 다저스가 앞서고 있었다. 밀워키 벤치는 2사 2ㆍ3루 찬스에서 에르난 페레스 대신 에릭 테임즈를 대타로 투입한다. 그러자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얀선을 조가 투입하며 응수한다. 볼 카운트는 3볼-2스트라이크. 팽팽한 상황에서 테임즈는 마무리 얀선은 시속 151㎞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공은 쭉쭉 뻗어 가운데 담을 넘어갔다. 극적인 동점 3점포였다.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테임즈의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코디 벨린저(다저스)였다. 벨린저는 9회초 구원 등판한 조시 헤이더(밀워키)에게 바로 솔로 홈런으로 응수, 다저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전에서 치열한 홈런 공방전 끝에 6-5로 승리, 지난 21일 류현진의 패배를 설욕했다. 류현진은 삼진 9개를 빼앗는 등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밸린저는 5-5로 맞선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밀워키 불펜의 핵 헤이더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벨린저의 시즌 11번째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테임즈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아 블론세이브를 당한 얀선은 9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설욕했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1회 초 족 피더슨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벨린저는 1회 초 1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피더슨은 4회 다시 한번 솔로포를 쳤다. 밀워키는 0-5로 뒤진 5회 말 1사 3루에서 로렌조 케인의 투런포로 추격했다. 그리고 8회 테임즈의 대타 3점포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밀워키는 헤이더를 내세워 역전승을 꿈꿨다. 하지만 헤이더는 20일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결승포를 얻어맞더니, 22일에도 벨린저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했다. 헤이더는 올 시즌 2패 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2패를 모두 다저스전에서 당했다.

하지만 테임즈의 홈런은 극적이었다. 어쩌면 그의 부활을 알리는 아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2015년 40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MVP를 차지하는 등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를 평정하고 2년 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4월 한 달 동안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팀 신기록을 세우는 등 총 31개의 홈런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견제를 받으며 성적이 하락했다. 타율 0.219에 홈런은 16개로 부진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끝에 플래툰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테임즈가 올 시즌 들어 테임즈는 간간이 ‘한 방’을 선보이며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타율 0.270(37타수 10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의 홈런을 계기로 과거의 모습을 찾을지 주목된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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