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홍준표, 또 황교안 ‘견제’…“자유우파 대신 보수우파 쓰자”
- 잇단 “자유우파” 발언 黃겨냥
-“보수 본질은 자유…의미 중복”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자유 우파 대신 보수 우파라는 말을 쓰자”는 내용이 담겼다.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라이벌’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홍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보수의 본질은 자유에 있고 진보의 본질은 평등에 있다”며 “자유 우파 대신 보수 우파란 말을 쓰자”고 했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 한 언론사 주최 행사에 참석, 내년 총선 전략을 이야기하며 “역대 선거를 보면 자유 우파가 뭉치면 거의 이겼고 분열할 때마다 졌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한국당 대표 경선에서도 ‘자유 우파 대통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황 대표가 아닌 자신이 보수 세력의 대표 주자임을 부각시키려는 홍 전 대표의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의 본질은 자유에 있고 진보의 본질은 평등에 있다”며 “최근 자유 우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마치 역전(驛前)앞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적었다. ‘자유 우파’라는 단어가 이미 한자 앞 전(前)이 들어간 ‘역전’에 또 ‘앞’이라는 말을 써서 의미가 중복되는 것처럼 어법에 맞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인다.

끝으로 홍 전 대표는 “아무리 보수라는 말에 대해 인식이 나빠졌다고 해도 자유 보수라는 말은 어색하기 그지 없다”며 “꼭 그렇다면 보수 우파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 18일 역시 페이스북에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한국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과 관련해 “잘못된 시류에 영합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윤리위 회부를 결정한 한국당 지도부, 특히 황 대표를 견제하는 의미라는 정가의 관측이 잇달아 나왔다.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