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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환경의 시대…‘길트 프리’ 소비②]플라스틱컵 OUT, 페트병 줄이고 매장 인테리어까지…‘필(必)환경’ 바람
-매장용 컵 일상 된 커피전문점…종이빨대도 확산
-음료업계는 페트병 줄이고 소재 바꾸기 한창
-외식 매장엔 친환경 인테리어 확산 중


식품ㆍ외식업계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기존 포장 소재를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교체하는 등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스타벅스의 친환경 실천 관련 이미지 [제공=스타벅스커피코리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하는 풍경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음료 매대에선 무색 페트병이 늘고있다. 기업의 친환경 실천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식품ㆍ외식업계는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포장재를 교체하는 등의 작업에 한창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매장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하면서 커피전문점 등의 일회용품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 친환경 실천에 가장 적극적인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컵 뿐 아니라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도 나섰다. 지난해 9월부터 종이 빨대를 시범 도입하고 그해 11월엔 전국 매장에 전면 도입했다. 플라스틱 빨대에 비해 원가가 3~4배 높지만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간 1억8000여만개씩 사용되던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게 됐다. 무게로는 126톤에 해당하는 양이다. 종이빨대와 함께 빨대 없는 리드(뚜껑)도 전국 매장에 도입하면서, 일회용 빨대 사용량이 월 평균 1500만개에서 절반 수준(약 750만개)으로 줄었다.

페트병 사용량이 많은 음료업계는 재활용이 보다 용이하도록 소재 등을 바꿔가고 있다. 

유색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한 ‘밀키스’ 제품 리뉴얼 전후 이미지 [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월 에코TF 조직을 신설하고 전사적으로 재질구조 개선에 나섰다. 우선 페트병 라벨 제거가 보다 쉽도록 ‘에코 절취선’을 도입했다. 지난해 5월 차(茶) 음료를 시작으로 커피, 주스 등 비접착식 라벨 전체 제품에 적용을 마쳤다. 지난해 10월에는 재활용 활용도가 낮은 형광색상 페트병을 모두 무색으로 바꿨다. 최근엔 ‘밀키스’ 제품에 기존 녹색 대신 무색 페트병을 도입했다. 아울러 생수 ‘아이시스8.0’ 등의 페트병을 경량화 해 플라스틱 원천 사용량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이전 제품 중량의 13%에 달하는 총 6400톤을 지난해 감축했다.

돌코리아는 탄소 배출량이 낮은 친환경 무균팩(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주스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플라스틱 패키지를 친환경 소재 패키지로 대체하는 ‘프로젝트 그린’을 진행 중이다. 돌코리아 관계자는 “과일주스의 경우 플라스틱과 유리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지속가능성을 위해 주스 전 제품에 테트라ㆍ콤피 종이 무균팩 만을 사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외식ㆍ급식업체도 일회용품 퇴출 움직임에 동참하는 가운데, 매장 인테리어에도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대해가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3월 강남세브란스병원 내 푸드코트에 친환경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환경부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자재를 선정해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 이같은 친환경 점포 인테리어를 CJ제일제당빌딩에 위치한 ‘그린테리아 셀렉션’에도 적용했다.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도 신규 점포를 오픈할 경우 고객사와 협의해 친환경 자재 사용을 적극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육가공품 전문 브랜드 존쿡 델리미트도 최근 오픈한 성수동 매장에선 일회용품을 일절 쓰지 않고 있다. 이곳 매장 벽면은 자재 수입 시 사용했던 나무박스를 재활용해 꾸몄다. 버려질 뻔한 배송용 박스가 감각적 매장의 일부로 다시 태어났다.

ham@heraldcorp.com

<표>롯데칠성음료의 페트병 경량화 예

제품 용량 중량

기존 현재

아이시스8.0 500mL 17g 13.1g

트레비 500mL 28g 24g

게토레이 600mL 35g 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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