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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사장 “회장님 뵐 수 없는 집무실보면 마음이 먹먹”
- 조 사장 사내게시글에 부친에 대한 그리움과 임직원에 감사글 게시
- “신뢰받는 대한항공 위해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미래당부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조원태<사진> 대한항공 사장이 17일 부친인 고(故)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그리움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에서 조 사장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실 것 같다. 사용하셨던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회장님을 뵐 수 없는 집무실을 보면 먹먹한 마음이 든다”고 부친에 대한 그리운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며 “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다”면서 이어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당부의 글도 남겼다.

그는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도와주신 임직원 여러분과 조 회장님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주신 수 천명의 임직원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우리에게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이 되도록 새로운 마음,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조 사장의 사내게시판 글에 대해 대한항공 익명의 게시판에 조 사장과 대한항공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다수 올라왔다.

한 임직원은 “진심이 느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했고 또 다른 임직원은 “회장님이 일구어 놓으신 모든 것들 빛이 나게 이끌어 주십시오”라고도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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