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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최두진 미래엔 대표]기회의 땅 베트남은 현재도 성장중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현지에서 사업을 하거나 계획 중인 이들을 많이 보곤 한다. 이들은 현지에서 사업 확장, 신규 시장 진출 등을 고민하고 검토 중이다. 실제 생각했던 것 보다 직접 현지를 보니 시장이 크고 기회가 많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박항서 감독 덕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한국기업이나 투자가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적기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필자는 1992년 수교 이전부터 한국기업들에게 투자 적기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한다.

첫 번째 이유로 한국과 베트남은 유교, 불교 등 주변국 영향을 많이 받았고, 중국, 몽골, 일본 등 외세 침략에 대항해왔던 역사를 가지고 있어 국민성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양국은 국가적인 목표가 세워지면 이를 극복하거나 달성하려는 국민들의 결집이 강한 편이다.

둘째로 베트남 경제와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라는 점에서다. 1억명 가까운 인구에, 한반도의 1.5배 면적이 바다에 접해있어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북부 산악지대, 남북으로 이어지는 쯔엉선 산맥, 홍강과 메콩강 삼각주에서 생산되는 광물, 산림, 식량자원이 넘쳐 이를 가공할 산업까지 염두해 둔다면 아직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셋째로 인구의 평균나이가 30세로 젊은 나라라는 점 때문이다. 한국에서 현재 성장하고 있는 IT, 게임, 전자, 의료 등 다양한 첨단분야의 진출여력이 풍부하다. 특히 젊은이들의 도시진출로 원룸 생활자들이 늘면서 패스트푸드 산업, 프랜차이즈 산업, 펫 산업 등으로도 기회가 많다.

전세계가 이념을 뛰어넘어 경제적 실리 추구를 중시하기 시작한 1986년 베트남 공산당은 ‘도이모이(Doi Moi)’라는 경제정책을 도입하며 대외 개방을 시작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빠른 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발전 모델을 연구하며 자국 경제산업발전의 기틀을 공고하게 마련했다. 그 결과 2014년 이후 계속 6%대 성장률을 기록해왔고 지난해에는 과거 11년중 가장 높은 7.1%를 달성하는 등 동남아지역 국가 중 최고의 경제 성장을 이뤘다.

이러한 경제 성장 과정에 있어 한국 기업들의 기여도 컸다. 1986년부터 삼성물산을 비롯한 무역회사, 섬유 및 의류 임가공 기업들이 일찍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1992년 포스코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남부철강공사와 함께 아연도금강판 생산회사인 포스비나를 50:50으로 합작 투자했고, 대우그룹이 전자, 자동차 분야에 대규모 투자했다. SK, LG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건설회사도 활발히 진출해 베트남 경제산업발전에 꾸준히 기여해왔다.

2009년 삼성전자는 하노이 인근 박닌성과 타이응웬성에 세계 최대의 휴대폰 및 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했고, LG그룹은 2015년 총 15억불을 투자해 가전과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하이퐁캠퍼스’를 설립했다. SK그룹은 지난해 9월 베트남 2위 기업인 마산(Masan)그룹에 4억7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데 이어, 올해 1위 기업인 빈(Vin)그룹에 10억달러의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침체의 여파로 완만하게 감소해 왔던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2013년 이후 대기업에 이어 1~4차 협력업체 진출 뿐 아니라 게임, IT,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시 늘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여전히 기회의 땅인 만큼, 전문가 조언 등을 꼼꼼히 검토하고 준비하면 성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최두진 미래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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