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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도날드, 3500억에 IT기업 인수…‘맞춤형 디지털 메뉴판’ 선보인다
20년 만에 최대 규모 투자
날씨·시간·지역 따른 맞춤형 메뉴 제시 계획

맥도날드의 새로운 디지털 메뉴판. [출처=맥도날드 본사(McDonald ‘s Cor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무려 3500억원을 들여 정보기술(IT) 기업을 인수한다. 디지털 메뉴판을 통해 더 진화한 맞춤형 메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맥도날드가 3억달러(약 3500억원) 이상을 지불해 IT 기업 ‘다이내믹 일드(Dynamic Yield)’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로서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 인수다.

맥도날드는 다이내믹 일드의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메뉴판의 상품 표시를 개편할 계획이다. 예컨대 날씨에 따라 추운 날에는 커피 메뉴를 더 많이 표시하고, 더운 날에는 맥플러리(아이스크림)를 보여주는 식이다. 시간대 또는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디지털 메뉴판의 상품 표시를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고객에게 추가 메뉴를 제안할 방침이다.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경영권을 잡은 이후 셀프주문 키오스크, 디지털 메뉴판, 배송 등에 기술을 도입해 매출을 확대하고 경쟁업체들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기업 인수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다이내믹 일드 인수는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술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회사의 열망이 드러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이스터브룩 CEO는 성명을 통해 “기술은 우리의 성장 가속화 계획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의 미래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역할을 확대하고, 고객을 위해 더 맞춤형의 경험을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다이내믹 일드의 기술을 시험했으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연내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메뉴에 더 폭넓게 적용할 예정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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