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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연락사무소 철수 뒤 ‘한미공조’ 비난…“남조선 당국 한심”

  • 기사입력 2019-03-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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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위비분담금 거론 “한미공조 가련”

-北, 남북관계 구상 전환도 고심하는 듯

-김연철 “연락사무소 유감…조속 정상화”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공동사무소에서 일방 철수한 이후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국의 한미공조 방침에 대한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도중 대화를 나누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전격 철수 이후 한국의 한미공조 방침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한국의 북미 사이에서의 중재자ㆍ촉진자 역할론에 대해서도 ‘주제넘은 처사’라는 등 부정적 인식을 노골화했다.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에서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美 사사건건 참견…장애만 조성”=북한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4일 ‘한미공조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제목의 개인 명의 글에서 외교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언급한 뒤 “외교부 것들은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한 ‘평화체제 구축’, ‘북남협력’에 대해 요란스럽게 광고해댔다”며 “그야말로 쓴맛을 볼대로 보면서도 자기의 존엄을 찾지 못하는 가련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거론해가며 “역대로 남조선이 미국과의 ‘공조’와 협조를 우선시해왔지만 과연 차례진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욱이 한심한 것은 미국과 ‘공조’하여 ‘평화체제구축’과 ‘북남협력’을 꿈꾸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라면서 “북남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전환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려는 겨레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결코 외세가 가져다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 강행으로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실현에 방해만 놀고 있다”면서 “북남경제협력사업에도 사사건건 참견하며 장애와 난관만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3일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브리핑 때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관련국 및 국제사회 지지 확보를 통해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견인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연락사무소 철수 이후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서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나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공조에 대한 공세를 되풀이하고 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전날 ‘제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떠드는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의 남북협력사업’은 북남관계 개선과 협력에 불필요한 외세의 개입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남북 합의 근본정신에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의 북미관계 중재자ㆍ촉진자 역할론에 대해서는 “미국의 승인과 지시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자기 처지도 의식하지 못하는 주제넘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美NYT “北, 한미동맹 균열 추구”=북한의 의도를 두고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대화 지속 여부와 핵ㆍ탄도미사일 시험 재개를 놓고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고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지재룡 중국주재대사와 김형준 러시아주재대사, 김성 유엔대표부대사 등을 평양으로 불러들이는 등 향후 비핵화협상 전략과 대외정책 전환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가 한미공조를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한미동맹 균열을 노린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미동맹 균열을 추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한미 간 균열 조성을 위한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한국이 미국과 거리를 둘 것을, 미국 주도의 유엔 대북제재로 제지되고 있는 공동 경제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주장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북미가 비핵화와 제재해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손은 묶여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은 하노이회담 이후 벽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24일 국회 제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답변서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철수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고 “장관에 취임한다면 우선 연락사무소를 조속히 정상화함으로써 남북간 신뢰 구축과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간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고 연락사무소 기능을 확대ㆍ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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