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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뺨 때리고 한국말로 “와 XX”…中바둑왕 커제 또 '욕설 대국'
중국 바둑왕 커제 9단이 한국 바둑 1위 박정환 9단과의 대국 도중 패색이 짙어지자 갑자기 자신의 뺨을 때리며 한국 욕설을 내뱉는 등 비매너 행동을해 빈축을 샀다. 아래 사진은 지난 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바둑 쟁패전 당시 박정환 9단과의 결승전에서 자신의 뺨을 때리고 있는 커제9단의 모습.[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중국 바둑왕 커제 9단이 한국 바둑 1위 박정환 9단과의 대국 도중 갑자기 한국 욕설을 내뱉는 등 비매너 행동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바둑 애호가들은 “프로 바둑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전에서 맞붙은 박정환과 커제가 맞붙었다.

초반 불꽃 튀는 접전은 막판 커제가 250수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초읽기에 쫓기듯 돌을 놓은 뒤 급하게 다시 돌을 고쳤는데 그 수가 패착이었던 것.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커제는 자신의 뺨을 소리 나게 때린 뒤 급기야 한국말로‘와~ XX’이라는 욕설까지 내뱉었다.

이날 박정환은 287수 만에 흑 1집반 승으로 커제를 꺾고 월드바둑챔피언십 3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은 이날 승리로 우승상금 2000만 엔(약 2억3000만원)을 커제는 준우승 상금 500만 엔(약 5000만원)을 획득했다. 커제와의 상대전적은 11승8패가 됐다. 박정환은 3월 현재 바둑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커제의 비매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2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 쟁패전’박정환과의 결승전에서도 상식 밖의 행동을 선보였다.

그날도 커제는 막판 엉뚱한 실수를 연발하며 박정환에게 역전패했다. 커제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뒤 자신의 뺨을 큰 소리로 때렸고 혼잣말로 중국어 욕설을 내뱉었다. 또 뒤로 털썩 내려앉으면서 바둑돌이 여기저기 튀었다. 이후 화가 가라앉지 않았는지 계시기를 주먹으로 내려치기도 했다. 커제는 그날 대국이 모두 끝난 뒤 복기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 현장 관계자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커제의 비매너에 대해 한 네티즌은 “알파고에 맞서는 이세돌과 응답하라 1988의 택이를 보며 바둑은 참 근사하고 신사적인 스포츠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커제가 보여준 비매너 행동은 바둑 전체를 욕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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