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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 심하면 치아 빠질 위험 1.5배 높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당뇨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
-심한 당뇨환자의 경우 치아 상실 위험 1.5배까지 높아져
-당뇨 환자는 3개월 마다 잇몸 관리, 하루 4번 칫솔질 필요

[사진설명=당뇨 환자는 치아 상실의 위험이 높아 잇몸건강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당뇨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치아가 빠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가 심할수록 이 위험은 더 높아졌다.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최근 ‘제11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당뇨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 연구팀은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에 발표한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35배 높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당뇨병의 중등도에 따라 치아 상실 위험을 살펴본 결과 당뇨가 심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도 1.29배에 비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심한 당뇨 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은 1.51배까지 높아졌다. 다만 치과 방문 횟수가 증가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약 100만 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로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윤준호 교수는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는 잇몸병(치주병)으로 인한 치아 상실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뇨환자의 경우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잇몸병이 있으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신장 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잇몸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잇몸병 치료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치주과 김옥수 교수는 ‘한국인에 있어서 잇몸병의 심도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잇몸병의 상태가 대사증후군의 각 요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50세 이상 성인 50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중등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이 1.1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성별에 상관없이 치아와 잇몸 사이 틈인 치주낭 깊이가 4mm이상(중증도 잇몸병)으로 깊은 부위의 비율이 클수록 대사증후군이 높게 나타났다.

김옥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치주낭의 깊이와 대사증후군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

▷3개월마다 잇몸 관리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

▷하루에 4번 칫솔질

▷물 자주 마시기

▷건강한 식사 하기(당분은 줄이고 섬유질 섭취는 늘리기)

▷입 안에 상처 나지 않게 주의하기(칫솔질은 부드럽게, 딱딱한 음식은 피하기)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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