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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도안 ‘反기독교’ 증오정치 부메랑
뉴질랜드 총기참사 지방선거에 악용
濠 총리 “모든옵션 고려” 외교전 비화


선거전 승리를 위한 터키 대통령의 ‘증오 정치’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총기 참사 테러를 선거전에 악용하고 나선데 이어 과거 전쟁사까지 거론하며 외교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선거전 승리를 위해 인간 존엄이라는 보편적인 가치를 땅바닥에 내팽개친 모습이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호주 출신 백인우월주의자의 이슬람사원 총기 테러로 50명의 사망자를 낸 뉴질랜드 테러 사건을 선거전에서 악용하면서 호주와 터키 사이의 외교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테러범의 총기 테러 동영상을 선거 지원 유세에 내보낸 에드로안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에도 “호주와 뉴질랜드가 (갈리폴리 전투에) 장거리 파병을 한 유일한 동기는 우리가 무슬림이고 그들이 기독교인이라서다”며 무슬림 결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갈라폴리 전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에서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연합군과 터키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로 양측에서 50만명이 넘는 전자사가 발생했다. 이에 호주 정부는 20일(현지시간) 호주 주재 터키 대사를 불러 갈라폴리 전투 등과 관련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고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는 시드니의 라디오 방송 2GB에서 “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이 명백히 모욕적이고 대단히 불쾌할뿐 아니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오는 3월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증오 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 아랍 정서를 부추기고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한 독설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초 지지자 집회에서 “네타냐후, 예의있게 행동하라. 당신은 7살된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학살한 폭군”이라고 비난했으며, 이에 네타냐후 총리도 “에르도안은 수만명의 정적들을 감옥에 보내고 쿠르드족을 대량 학살하며 북키르포스를 점령한 독재자”라며 즉각 반격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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