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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맥스기종’ 인도 중단…해결 비용 최대 6조원 들수도
CNBC “1분기에만 5800억원 손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가 14일 공개한 에티오피아 추락 항공기의 비행기록장치. [AP]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4일(현지시간) 잇따른 두번의 추락사고로 전세계에서 운항금지 조치가 내려진 737 맥스 기종의 항공사 인도를 중단했다. 프랑스 정부가 이날 추락한 에티오피아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넘겨 받아 분석에 착수한 가운데, 보잉이 이번 사태 해결에 드는 비용은 추산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의 일시적 운항금지에 따라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737 맥스 기종의 고객사 인도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잉은 “잠재적인 사용 제한이 제조 공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황을 평가하는 동안, 해당 기종의 조립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이 이번 사태로 신뢰도가 떨어져 향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보잉787 드림라이너 사태로 3개월 운항 중단에 20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한 것에 비춰볼 때, 이번 사태 해결에 드는 비용은 10억~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NYT는 예상했다.

당장 737맥스가 전세계적으로 4600여 대가 주문돼 향후 약 550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계획이 흐트러졌다. 각국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 관련 보상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보잉이 737맥스 기종 운항 금지에 따른 대체항공기 렌털비용으로, 1분기에만 5억 달러(5680억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추락 사고로 사망한 유가족들의 소송 비용까지 더해지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이날 에티오피아 당국으로부터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전달받아 분석을 시작했다. 블랙박스는 디지털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로, 조종사들과 지상 관제사들과의 교신내용을 파악할 예정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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