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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분양가에 서울도 50% 미분양… ‘당첨 후 포기’ 증가

  • 기사입력 2019-03-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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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광진’ 대거 미분양
묻지마 청약 덜컥 당첨… 청약통장 날려

[사진=13일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견본주택에서 분양관계자들이 분양을 받으러 온 수요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설마 당첨될 줄 몰랐어요.”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청약에 당첨된 뒤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얼마 전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절반 가량이 미분양된 것으로 전해졌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를 분양 중인 시행사 엠디엠(MDM)은 13일 공식 청약일정을 모두 마친 뒤 남은 미분양 물량을 판매하기 위해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중도금 40%를 이자후불제로 대출해주고, 계약금도 20%에서 10%로 낮췄다. MDM 측은 미분양 물량이 얼마나 나왔는지에 대해 영업기밀이라며 철저히 함구했지만,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분양관계자는 “전체 730가구 중 50% 가량이 남아있고, 대형(전용면적 115㎡)이 좀 더 많이 남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요지에 1군 브랜드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가 이렇게 많은 물량이 미분양 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아파트가 평균 2.34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예비당첨자를 전체 물량의 80%까지 뽑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백명의 당첨자가 청약통장 효력 상실을 무릅쓰고 계약을 포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청약은 넣었는데 당첨되고 난후 최소 10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대출 없이 낼 방법이 막막했던 것이다.

실제 이 아파트는 당첨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별다른 고민없이 청약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예비당첨자의 82%가 20ㆍ30대인 것 역시 부모의 돈을 빌려 청약하는 금수저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묻지마 청약족’이 많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주택 수요자들이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울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로또 청약’ 바람이 불었는데, 이 아파트가 분양한 올해 1월부터는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더이상 주변 시세보다 싸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청약경쟁률, 당첨가점, 계약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달 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동대문구 청량리 역시 전용 84㎡ 분양가가 9억원 언저리에서 책정될 전망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가 무주택자 위주의 청약제도를 만들겠다며 설계한 청약가점제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전용 85㎡ 이하는 100% 가점제가 적용돼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가는데, 미분양 물량은 별다른 청약조건 없이 선착순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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