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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 긴급매입비 ‘10억→50억’
문화재청, 올 주요 업무계획

‘가야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개성 고려궁성 남북공동 조사


지난 2월 사적 제547호로 지정된 창녕 계성 고분군. 창녕 지역에서의 가야의 성립, 발전과 쇠퇴 과정을 추정할 수 있다. [문화재청 제공]

해외에 흩어져있는 문화재를 매입하기 위한 기금인 ‘국외문화재 긴급매입비’가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또한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웠던 가야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도 주요업무계획을 13일 발표했다. 국외문화재 긴급매입비는 외국 경매나 개인거래에서 중요문화재가 나올 경우 이를 매입하기 위해 조성한 재원이다.

매년 4000여건의 한국문화재가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거래되는데 문화재적 가치가 큰 유물이 나올 경우 구매를 통해 환수한다. 긴급매입비로 구매한 가장 대표적인 문화재는 지난 2012년 되찾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이다.

문화재청 측은 “해외에 반출된 수많은 문화재가 있지만, 희소가치가 있는 유물을 매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에 기금을 대폭 상향조정했다”며 “국외문화재 보호와 활용 활성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외문화재 환수를 독려하기 위한 ‘환수 보상금 제도’도 도입한다. 환수에 기여한 사람에게 문화재 반환 공로를 인정해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가야사의 복원도 계속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등을 문화재로 지정, 가야문화권 조사ㆍ연구에 몰두했다. 국정 100대 과제 중 하나인 ‘가야사 재조명’ 차원이었다. 올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대상은 ‘가야고분군’으로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사적 제514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합천 옥전고분군(제326호) 등 7개가 포함됐다.

남북간 문화유산 교류와 협력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지난해 협의한 개성 고려궁성(만월대) 제 9차 남북공동발굴조사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비무장지대 문화재 현황조사, 평양 고구려 고분 공동조사, 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연구, 건원릉에 함흥 억새 이식등이 추친 목록에 포함됐다.

한편, 문화재청의 올해 비전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안전하고 온전한 문화재 보존ㆍ전승 ▶누구든 언제나 향유하는 문화유산 ▶세계속 당당한 우리 문화유산 ▶문화유산 혁신을 통한 미래변화 선도 등 4대 전략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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