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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쿠션 서바이벌 우승 포효 쿠드롱 첫 일성 “PBA行”
프레드릭 쿠드롱 [쿠드롱 페이스북 이미지 캡처]

-“이제 PBA 합류 발표할 시간…UMB가 막으며 모욕”
-UMB 측 "막은 적도, 압박한 적도 없어...쿠드롱의 오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3쿠션 당구 슈퍼스타인 ‘외계인’ 프레드릭 쿠드롱(51ㆍ벨기에ㆍ세계랭킹 2위)이 한국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한 후 PBA 전향을 공식화 했다.

쿠드롱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결승전에서 짜릿하게 우승했다”며 입을 뗀 뒤 “이제 한국의 PBA투어 참가를 발표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쿠드롱은 앞서 지난 3일, 나흘에 걸쳐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확정된 순간 상기된 얼굴로 포효하며 두세 차례 점프를 하는 등 이례적으로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PBA행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코줌 사로부터 6개의 언어로 모욕을 당하고, 세계캐롬당구연맹(UMB)로부터 비인가 대회 출전시 평생 대회출전 금지를 받게 된다는 협박을 받고나서 일이 순리대로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UMB와 UMB의 영상권 대행사이자 마케팅 대행사인 코줌으로부터 PBA에 출전하지 말도록 압박을 받았다는 의미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는 코줌이 주최한 행사였다.

이 탓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을 텐데도 기어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이어서 자신의 의지대로 타 대회 출전을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UMB와 코줌 측은 쿠드롱의 '협박' 운운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측 관계자는 이날 "UMB와 코줌 어느 한곳도 쿠드롱에게 압박을 가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쿠드롱이 이전 월드컵 대회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한국 프로리그(현재 PBA) 참여를 독려한 적이 있다"며 "코줌 프랑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 코줌 보도는 6개국어로 번역 발행된다. 이를 덮어놓고 자신을 모욕한다고 오해한 것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PBA는 최근 출범한 한국 프로리그로 올 6월 첫 투어를 앞두고 있다. PBA 창립을 주도한 당구용품업체 김치빌리아드가 쿠드롱의 소속사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쿠드롱의 PBA 진출이 확실시 돼 왔다.

쿠드롱은 이날 페이스북 포스팅에서 결별을 각오한 듯, UMB에 대한 날선 비판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선수로서 그 어떤 토너먼트에도 참가하고 싶다. 그러나 UMB는 규칙을 앞세워 (UMB 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내리려 한다”며 “도덕성은 어디 가고 비즈니스만 앞세운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나를 판단하려 하거나 주적으로 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나를 징계하면 이전에 비인가 대회에서 출전했던 다른 많은 선수들도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드롱의 이런 바람과는 무관하게 UMB는 상호 협의를 거치지 않은 PBA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출전금지조치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협회, 연맹 등 비영리 스포츠 단체의 경우 소속 선수 관리에 엄격한 게 일반적이다. 통상 비승인 대회 출전 등에 대해 제제하는 자체 규정을 갖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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