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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의!…우리도 발병국 될 뻔
45개국 발생, 소시지 반입ㆍ직구 금지
아프리카→유럽→아시아 확산 추세
아시아에선 중국, 몽골, 베트남서 발병
작년 우리 공항 반입 직전 확인 ‘아찔’
100% 치사율…돼지해 양돈산업 치명타
사람과 다른 동물엔 직접 감염 안돼

지난해 한국의 국제공항에서 반입 직전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MBC뉴스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구촌에 엄습하자, 정부가 이 병의 발생 국가로부터 축산물을 반입하거나 해외직구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감염성이 높고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이 병이 국내에 들어와 양돈 농가에 침범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동물질병이다.

최근 3년간 이 병이 발생한 나라는 아프리카 29개국, 유럽 13개국, 아시아 3개국 등 총 45개국이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8월3일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고, 올들어 지난 1월15일 몽골, 지난 2월 19일 베트남에서 ASF 발생이 확인됐다.

우리도 하마터면 발생국이 될 뻔 했다. 지난해 8월25일 중국산 만두와 순대가 인천공항으로 반입되던 중 확인됐으며, 그해 9월5일 제주공항에서도 중국산 순대와 소시지 등 4건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ASF 발생 예방 등을 위해 발병국가를 다녀오는 여행객에게 입국 시 소시지, 육포 등 돈육가공식품을 반입하지 말 것과 이들 제품의 해외 직구를 통한 구매 또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먹다 남은 동물성분 함유식품은 동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폐기하거나, 열처리 되지 않은 돼지고기 잔반을 돼지에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생한 적이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다. 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되게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은 아프리카 가나, 감비아, 기니비사우,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잠비크, 베냉, 부룬디,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앙골라, 우간다, 잠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차드, 카메룬, 카보베르데, 케냐,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토고, 유럽 라트비아, 러시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몰도바, 벨기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체코, 폴란드, 헝가리이다.

발병한지 3년이 지난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는 14개 발생국 중 10개국이 유럽이었다. 이제 아시아 등지로 옮아오는 추세로 파악된다.

식약처는 ASF 바이러스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식품으로, 생 돼지고기, 삶은 돼지고기, 돼지고기 부산물(족발, 내장, 간 등)과 돼지를 원료로 해서 만든 순대 및 만두, 햄, 소시지 등 돈육가공식품이이라고 설명했다.

또 ASF가 확산된 지역에서 제조된 식품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가 ASF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입이나 비강을 통해 돼지에 들어가지만 피부를 통해서나 진드기에 물림에 의하여 들어갈 수 있고, 돼지가 흙을 파헤치는 동작을 할 때 감염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된다.

참고로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조치사항, 행동요령 등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www.mafra.go.kr/(AI/구제역/BSE/ASF 특별홈페이지)/아프리카돼지열병), 일일 해외발생동향 정보 등은 식약처 ‘식의약위해정보전용사이트(다모아)’ 홈페이지(http://mfds.go.kr/riskinfo.do)에서 검색창과 홍보자료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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