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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노벨상 추천” 자랑…日 “미국이 옆구리 찔러 추천”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결국 ’옆구리 찔러 절 받기‘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상 거론은 한국에서 먼저 나왔다. 우리 대한민국은 노벨상엔 관심 없고 트럼프에게 평화상을 돌리는 듯한 뜻을 밝혔다. 한국은 노벨상 보다는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얻고 싶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이 자신을 노벨평화상으로 추천해준 사실을 자랑했다.

그런데 17일 일본 언론에서 미국이 추천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옆구리를 찌르니 해줬다는 것이다.

아베와 트럼프 [연합뉴스]


이 해프닝으로 미일 밀월관계가 묘한 기류를 낳고 있다. 미국 언론은 한국이 추천한 것인데 일본이라고 잘못 얘기한 것 아니냐는 내용의 보도를 하기도 했다. 웃지 못할 상황이다.

아사히 신문은 17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추천은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 가을께 노벨상 관계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노벨상 추천은 매년 2월이 마감 시한이며 각국의 대학교수나 국회의장 등에게 추천 자격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연설을 하던 중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다가 일본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자랑했다.

이번 아사히신문 기사 대로라면 아베 총리는 미국의 부탁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것이 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일 관계는 ‘찰떡’을 자랑했다. 그런데, 옆구리 찔러 절 받기 같은 이 노벨평화상 추천 막후 해프닝을 일본측이 왜 공개했는지는 알 수 없다.

물론 남북미-동북아 평화 당사자인 우리가 먼저, ‘노벨상은 트럼프가 받고 우리는 확고한 평화를 원한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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