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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CJ헬로 고가인수 LGU+ 배당매력 하락”
케이블TV 가입자 감소세
“사업정리한 측이 더 이익”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결정을 두고 증권업계가 인수가격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향후 재무부담을 고려할 때 LG유플러스 배당 기대감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CJ ENM이 보유 중인 CJ헬로 지분 53.9% 중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 가입자 약 820만명을 확보해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국내 2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CJ헬로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1조6000억원으로, 이를 가입자 수로 나눈 인당가입자가치는 38만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 인수를 추진할 당시 인당가입자가치가 45만원이었던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증권가는 4년 전에 비해 케이블TV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CJ헬로의 영업이익은 2015년 1049억원에서 지난해 680억원으로 감소했고, 전체 가입자(TV, 인터넷, 인터넷전화, 알뜰폰 포함) 역시 648만명에서 623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로 등 케이블TV 사업자가 매물로 나온 이유는 기술진화에 따른 투자보다 현 시점에서의 사업 정리가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가입자를 IPTV로 임의로 전환할 수도 없기 때문에 당분간 IPTV와 케이블 플랫폼을 모두 운영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투자비 증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현일 기자/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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