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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물만 판다…콘솔게임으로 130년 버틴 ‘닌텐도’
[사진 = 닌텐도 스위치, 출처 닌텐도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닌텐도는 130년 역사를 지닌 게임업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게임회사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인수합병(M&A)이 트렌드처럼 벌어지는 게임업계에서 130년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다. 다양한 플랫폼에 눈 돌리지 않고, 콘솔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쌓아 성장한 게 장수 비결로 꼽힌다.

닌텐도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은 콘솔(console), 즉 게임기다. PC나 모바일 등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 컨버전스 플랫폼이 아닌 게임에 특화된 하드웨어 플랫폼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닌텐도는 1889년 화투 제작ㆍ판매 사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NES, 게임보이, 닌텐도 DS, Wii 등 콘솔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매출에서도 콘솔 게임이 압도적이다. 작년 기준 콘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96.1%에 이른다. 모바일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1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닌텐도 지난해 매출액은 1조556억엔(10조7560억원), 영업이익 1779억5700만엔(1조8093억원)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누르고 소니에 이은 세계 2위업체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매출 규모로 보면 넥슨의 작년 실적(매출 2537억엔, 영업이익 984억엔)의 4배 수준이다. PC나 모바일 게임과 달리 콘솔 게임은 소프트웨어 외에 하드웨어 판매까지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두 부문으로 나눠 공략할 수 있는 셈이다.

닌테도의 작년 성장세는 콘솔 하드웨어 ‘스위치’가 견인했다. 2017년 3월 출시한 이후 지난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황승택 하나금투 연구원은 “출시 첫해 스위치 판매량이 1487만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며 “다만 향후엔 하드웨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지리란 우려가 나온다. 닌텐도는 자체 개발 SW 출시 등을 통해 하드웨어 판매량을 하향 안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닌텐도는 게임 판매 외에도 오프라인 상품, 테마파크 등 온ㆍ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또, 콘솔이란 개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적인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하다. 황 연구원은 “구독 서비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이 출시 5개월 만에 800만개 유료 계정을 확보했고 3228만대 스위치 누적 판매량을 고려할 때 향후 견조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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