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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한진그룹 투자심리 개선될 것”
‘한진그룹 Vision 및 한진칼 경영발전방안’과 관련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 개선을 예상했다. 강성부 펀드와 주총에서 표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는 평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이번 발표는 3월 정기주총 표 싸움까지 염두에 두고 사외이사 확대, 유휴자산 매각 등 KCGI 제안의 일부를 수용함으로써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과 지배구조 쇄신안을 약속한 만큼 앞으로 한진 계열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한진 계열사들이 경쟁사들보다 저평가받는 주요 원인은 재무구조의 취약성과 그룹 차원의 문제들이라는 점에서 한진그룹이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며 “무엇보다 본업의 이익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는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낮아 투자 부담도 적다”고 분석했다.

한진그룹은 지주사 한진칼과 한진에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늘리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부문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담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배당성향 50% 검토, 서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내용도 담겼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이 발표한 내용들의 현실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이와 관련“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진칼과 한진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선 KCGI는 한진그룹에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등을 요구해왔다.

강성진 연구원은 “한진그룹 안을 KCGI 안과 비교하면 대한항공 부채비율 300% 달성, 송현동 및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 개발 또는 매각 검토, 택배 터미널설비 확대와 자동화 설비 투자 및 IT 기술 접목 등은 KCGI 안 일부를 그대로 또는 변형해 수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진칼의 2018년 배당성향 50% 검토 등은 한진그룹 안이 KCGI 안보다 한 발 더 구체화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배구조 위원회를 통한 주요 경영사항 사전 검토·심의, 범법을 저지르거나 회사 평판을 실추시킨 자의 임원 취임 금지 등 KCGI 안 일부 내용은 한진그룹 안에서 빠지거나 상당히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주주 지지를 얻기 위한 KCGI와 경영진의 경쟁은 주주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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