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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인수? 넷마블·카카오 ‘제코가 석자’
이익 급감에 주가 고평가 논란
“M&A 성공해도…” 부정 시각도
증권가, 줄줄이 목표주가 하향


넷마블과 카카오 주가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넥슨 인수 가능성에도 부진한 실적이 드러나면서 주가 고평가 논란이 뜨겁다.

14일 카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보다 55.9% 줄어든 730억원, 당기순이익은 87.3% 줄어든 1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사업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넷마블은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52.6% 감소한 2417억원, 당기순이익은 40.4% 줄어든 214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리니지2레볼루션’, ‘해리포터’,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의 게임 매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인 탓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과도하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을 고려할 때 최근 넷마블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49배, 카카오의 PER은 514배 수준이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 인수를 감안해도, 현재의 넷마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이 넥슨 지주회사인 NXC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30~50%)을 확보한다고 가정하고 분석을 내놨다. NXC의 2018년 추정 지배주주 순이익(4000억원)의 30~50%는 1200억~2000억원 수준이고, 넷마블이 자금 마련을 위해 차입을 할 경우 이자비용은 400억~12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추가 지배주주 순이익은 약 1000억원인데 이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주가순이익(PERㆍ2019년 예상 최종 지배주주 순이익은 2990억원)은 35.2배라는 분석이다. 이는 글로벌 게임 경쟁사의 고점 PER 수준에 여전히 근접한 수준이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넥슨 인수와 외자 판호 발급 등 상승 동력이 뚜렷하게 나타나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카카오 역시 당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 매출 성장과 드라마 제작 등을 통한 콘텐츠 수익성은 나아지고 있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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