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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수출·임상진행 기대…제약바이오株 ‘기지개’
회계이슈·美금리인상우려 완화
대웅제약·신라젠·유한양행
의미있는 성과 줄줄이…주가 탄력



골 깊은 조정을 거친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중이다. 올해 주요 제약사의 기술수출과 임상진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지난해 11월 저점 이후 각각 16.2 %, 12.4% 급등했다. 회계이슈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잦아들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 설 연휴 직전 대웅제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올해는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쳐 의미있는 성과가 줄줄이 기대된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제넥신의 면역항암치료제의 임상 데이터가 유의미하다고 판단, 출시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2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리포트를 통해 “GX-17의 3차 임상계획승인(IND)은 올해 3분기에 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X-I7은 제넥신이 미국 관계사 네오이뮨텍과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엔지켐생명과학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이르면 오는 3월 미국암연구학회(AACR) 또는 5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중간결과 데이터에 따라 기술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2위 기업인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3상의 무용성 진행 평가결과를 오는 2~3분기께 발표할 예정이다. 무용성 진행평가는 개발중인 의약품이 치료제로 가치가 있는지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얀센과 1조 4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올해 2분기 이후 3상 진입이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의 4분기 미국 FDA 승인이 예상된다.

종근당은 창립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도전에 나섰다. 종근당의 빈혈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은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허가를 진행중인 일본시장에 진출해 기반을 다진 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상무(제약 담당)는 “제약 바이오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투기적인 심리’가 살아나야 한다”면서 “연구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현재 금리상승 우려감소로 안정된 투자심리가 투기심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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