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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7가지 위험 경고…회색코뿔소, 블랙스완 언급
연초 장관 성장급 세미나
習 ‘위험’ ‘위기감’ 강조

시진핑 국가 주석. [EPA]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1일 베이징에서 장관 및 성장급 세미나를 열고 중국에 불어 닥친 각종 리스크를 경고했다.

이번 회의는 ‘기본 생각을 견지하고 중요한 위험을 방지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주제로 열렸다. 3000자가 넘는 시 주석의 연설문은 온통 ‘위험’과 ‘위기감’을 강조하는데 소요됐다고 홍콩 밍바오는 분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치, 이데올로기, 경제, 과학기술, 사회, 외교환경, 당 건설 등 7가지에서의 위기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례적으로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 등의 경제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완은 예측하지 못한 위기를, 회색 코뿔소는 예상하면서도 간과하는 잠재적 위험을 말한다.

부동산 거품, 위안화 절하, 자본 유출, 은행 부실대출 증가 등이 중국의 금융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금융업종에 대한 부패 척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와 관련해서 시 주석은 인터넷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홍콩 언론은 중국 정부가 올해 인터넷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또 부패척결에 지속적인 노력을 가하겠다고 언급, 올해도 ‘호랑이(고위급 부패 관리)’가 낙마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시 주석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세계의 대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외부 환경이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있을 수 있는 전쟁을 막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관 및 성장급 세미나는 베이징 중앙당교(간부양성학교) 주최로 1년에 한차례 열린다. 7명의 상무위원과 부처 및 지방정부 최고 지도자, 군(軍) 지도부 등이 총집결한다.

미국의 중국어신문 둬웨이왕은 이번 세미나의 주제과 예년과 다르다는 점에서 중국 지도부의 위기감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날 세미나는 중국 정부가 작년 경제 성장률이 28년만에 최저수준인 6.6%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날이다.

기존의 세미나를 돌이켜보면 대부분 전년도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의 연장 선상에서 주제를 선정한다. 예컨대 2014년 세미나 주제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3중전회의 정신을 관철하고 개혁을 심화한다는 내용이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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