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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억만장자 26명’의 재산=‘극빈층 38억명’의 재산
국제 구호단체 ‘옥스팸’ 보고서 분석
억만장자들 하루에 25억 달러 벌어
억만장자, 10년 전보다 2배로 늘어
‘富의 불평등’ 문제 개선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세계 최고 부자 26명은 1조4000억 달러(약 1582조56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극빈층인 하위 50%(38억명)가 가진 돈과 비슷한 규모라고 CNN비지니스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억만장자 재산 증가율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은 하루에 25억 달러(2조8200억원)씩 벌어들인 반면, 전세계 극빈층 인구의 절반은 순자산이 줄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10년 전에 비해 억만장자들의 숫자는 거의 2배로 늘어났다. 억만장자는 미국인이 가장 많았다. 포브스 기준 2018년 세계 억만장자는 제프 베이조스(1120억 달러), 빌 게이츠(900억 달러), 워런 버핏(84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710억 달러) 등이다.

하지만 회사 창립으로 부를 얻은 억만장자들이 오히려 세금을 적게 내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전세계 평균 세수 1달러당 억만장자들이 낸 세금은 단돈 4센트 뿐이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평균 개인 최고 소득세율이 1970년대 62%에서 2013년 38%로 줄었으며, 개발도상국인 브라질에선 극빈층 10%가 오히려 부유층의 10%보다 더 높은 소득세율을 적용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절반인 34억명은 하루에 5.5달러(6200원)도 쓰지 못하며 가난하게 살고 있다. 하루에 전세계 2억6200만명의 아이들이 교육받을 돈이 없어서 집에 머물고 있고, 1만명의 사람들은 재정 시스템 미비로 아주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죽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새로운 경제모델인 ‘인류 경제(human economy)’ 개념을 제시했다.

기업과 부자가 탈세를 못하도록 조세 제도를 재점검하고, 세수를 늘려 저소득층이나 여성들에 대한 교육이나 헬스케어 등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여야한다는 주장이다. 또 부의 불평등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며 (바꿀 수 있는) 정치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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