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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급락에 코스닥 자사주 매입액 2배 ‘껑충’
지난해 206개사 1조원 매입
주가안정 위해 10월에 급증
‘신사업 육성’ 목적 처분 급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전년보다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기업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결과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기업 206개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전년도 135개사에서 52.6% 늘어난 수치다. 취득금액은 같은 기간 114.1% 늘어나 1조1698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주식 취득공시는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6~7월과 10~11월에 집중됐다. 총 260건의 취득공시 중 143건이 이 기간에 이뤄졌다.


전체 자사주 취득금액 중 직접취득 금액은 4903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증가했다. 공시에 따르면 기업들이 ‘주가안정’을 위해 직접 매입한 자사주가 4828억원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98.5%)을 차지했다. ‘임직원 성과보상’(31억원), 이익소각(30억원) 목적이 그 뒤를 이었다.

자사주 취득사실을 공시한 이후 해당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은 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소폭 웃돌았다. 공시 한 달 후 자사주 취득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률에서 코스닥 평균 수익률을 뺀 초과수익률은 1.88%포인트였다.

한편 지난해 자사주 직접처분 금액은 3662억원으로 전년(366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처분한 금액이 11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신사업ㆍ핵심사업 육성’ 목적으로 처분한 금액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도 749억원에서 5.9% 줄어들어 531억원에 그쳤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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