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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020 대선…여성후보 넘치는 민주
자메이카계 해리스의원 출마 선언
공식화 8명중 여성이 4명 차지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 [AP]

자메이카와 인도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민주당의 여성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54·캘리포니아)가 21일(현지시간)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두 번째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다.

해리스 의원은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인 이날 ABC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와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동영상에서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고자 한다. 나는 매우 들떠 있다”며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지금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진실, 정의, 품위, 평등, 자유, 민주주의는 단순히 단어가 아니라 미국인이 품어야 할 가치”라면서 “그러나 이런 가치는 지금 매우 위태로운 순간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으로 일하다 2016년 상원에 입성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 당할 만한 비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공모를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는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7일 고향인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유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로써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8명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 중 절반이 여성이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69·매사추세츠) 상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52·뉴욕) 상원의원, 툴시 가바드(37·하와이) 하원의원, 줄리안 카스트로(44)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존 델라니(55) 전 하원의원, 리처드 오제다(48) 전 상원의원과 기업가 출신 앤드류 양(44)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77·버몬트) 상원의원, 코리 부커(49·뉴저지) 상원의원, 존 히켄루퍼(66) 전 콜로라도 주지사, 마이클 블룸버그(76) 전 뉴욕시장 등도 민주당의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공화당에서는 해리스를 민주당 잠룡 중 선두주자군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콜린 리드 공화당 전략가는 폭스뉴스에 “쉰넷의 해리스는 민주당 내 70대 경쟁자들보다 20년이나 젊다. 또 경험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 대중들을 흥분시킨다. 게다가 이민자의 후손이라 인종과 젠더(성) 이슈에서도 다양성이라는 무기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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