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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보수 폐지’ 맥쿼리인프라, 주당 배당금 최대 800원 달할듯
주당배당금 年 200원 상승효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성과보수를 폐지하면서 주주들의 배당수익이 1주당 최대 200원 가량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2016년의 성과보수를 가정해본 이상적인 수치로, 지난해 622원이던 1주당 배당금이 최대 800원을 넘을 수도 있다.

지난 18일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는 맥쿼리자산운용은 올해 4월부터 성과 보수를 폐지하고, 기본보수 역시 기존(시가총액과 순차입금 합의 1.10~1.25%) 체계에서 ‘시가총액의 0.85% 수준’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맥쿼리인프라의 주주인 플랫폼파트너스(지분율 약 4%)는 펀드 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운용사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9월 임시주총에서 이 요구는 무산됐지만, 당시 맥쿼리자산운용은 보수 개편안을 새로 내놓으며 주주들을 달랬다. 기존에는 ‘누적수익률 연간 8%’를 기준수익률로 삼고 이를 넘는 차익의 20%를 성과보수로 챙겼으나, 지난해 8월엔 ‘연간 8% 또는 6%+ 직전연도 물가상승률’ 중 높은 수치를 기준수익률로 삼고 3번에 걸쳐 꾸준히 기준수익률을 넘지 못하면 성과보수를 지급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발표를 통해 아예 성과보수를 폐지했다.

단순계산으론 맥쿼리인프라의 반기 주당 배당금이 최대 100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으로 내년부터는 최대 200원가량 상승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맥쿼리자산운용의 배당금이 622원 수준이란 점을 감안할 때 800원(펀드 제비용 고려)까지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챙기는 성과보수를 200억원(반기 기준)이라고 단순 가정하면, 주당 60원(주식수 3억4900만주 감안) 가량의 배당금 상향이 기대된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그동안 ▷2006년 1분기(상장 성과보수 1032억원) ▷2007년 2분기(273억원) ▷2015년 1분기(78억원) ▷2016년 1분기(179억원) ▷2016년 2분기(233억원) 등 총 5번의 성과보수를 챙겼다. 다만 성과보수는 기존에 결손금 처리 이후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로 내년에 이 효과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기본보수 인하를 통해 주당 배당금은 45원(반기 기준)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보수 인하에 따라 시가총액(3조2900억원)의 0.4%포인트(1.25%-0.85%)인 131억원과 순차입금(2018년 3분기 기준 3100억원)의 1.1~1.25%인 약 40억원이 배당금에 합산된다고 가정한 수치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주주가치를 대폭 제고하기 위해 성과보수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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