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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대출중개사 허용…B급 회사채시장 활성화 ‘물꼬’
회사채 A등급 쏠림 심각
개인투자자격 대폭완화
발행어음 투자창구 될수도




‘모험자본가’ 시장이 본격 열린다. 금융당국이 중소ㆍ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주 업무로 하는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를 도입함에 따라 투자부적격 채권(junk bond)시장이 크게 활성화 될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설하는 중소기업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는 사모발행 증권 중개와 비상장 증권 중개 업무를 주요 업무로 하되 증권신고서 작성 지원, 구조조정 자문, 인수합병(M&A) 가치평가 등도 할 수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레버리지비율, 유동성비율 등의 규제는 적용하지 않는다.

특히 중소기업 금융 전문 투자중개회사가 중개한 증권 중 중소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초대형 IB의 기업금융자산으로 인정해 중간 회수시장을 제공한다.

현재는 초대형 IB의 기업금융자산 범위에서 대출은 기업에 대한 대출 및 어음의 할인과 매입, 발행인이 기업인 증권,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주식이나 코넥스 주식 및 A등급 이하 회사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종투사의 경우 기업금융관련 신용공여와 중소기업 신용공여가 아닌 신용공여의 합계약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해 비상장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다.

이에 초대형 IB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기업금융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중기 전문 투자중개사와 협력할 유인이 생긴다.

그동안 은행자금을 빌리기 쉽지 않은 비상장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늘어날 전망이다. 하위등급 회사채 발행 감소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금융당권은 BDC를 도입할 때 미국의 BDC의 모델을 참고했다. 미국에선 96개(2018년6월 기준)의 BDC가 운용중이며 총자산규모는 900억달러 수준이다. 이들은 시가총액 2억5000만달러 미만 기업들에게 투자하고, 매년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한편 하위 등급 회사채에 대한 과도한 수요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감소로 투자심리가크게 위축되고 있어, 모험 자본 육성이 자칫 금융시장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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