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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스 슈퍼리치 12명 재산 197조원 급증
저커버그 1853%·베니오프 823% 불어
“다보스는 부자들 공허한 말잔치” 비난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부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자산이 점점 불어난 결과다. 다보스포럼이 ‘부자들의 공허한 말 잔치’라는 비판을 받는 배경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억만장자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며 “세계 엘리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산이 더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주요 인사 12명의 자산은 지난 10년간 총 1750억달러(약 197조원) 치솟았다. 오픈소사이어티재단에 180억달러를 기부한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을 제외한 11명은 모두 재산이 수십억 달러씩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증가율이 1853%로 가장 컸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823%),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486%),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472%)도 상당한 자산을 불렸다.

이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275%) ▷마이클 델 델컴퓨터 CEO(187%)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174%) ▷헨리 크래비스 KKR 공동회장(119%)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108%)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86%) ▷짐 굿나이트 SAS인스티튜트 CEO(86%)의 순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으로 정치·경제적 혼란이 컸던 지난 10년간 이들의 재산이 치솟은 건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같은 기간 미국 가계 중위 자산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상위 0.1%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UBS와 PwC의 억만장자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009년 3조4000억달러(약 3817조원)에서 2017년 8조9000억달러(약 9990조원)로 배가했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시절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에서 벗어나면서 주가 및 기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려 부자들이 자산을 불리는 걸 도왔다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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