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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집권2년 증시성적표 18%↑ 2위
S&P500 지수분석…오바마 59%↑
전체 재임기간 상승률은 5위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은 가운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집권 2년차 증시 성적률 2위를 기록했다고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다만, 전체 재임기간 중 증시 성적표는 6명 중 5위로 거의 꼴찌에 가까웠다.

미국 역대 대통령 집권 2년간 증시 성적표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S&P500 지수가 18% 상승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5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 작고한 조지 H.W. 부시(16%), 로널드 레이건(11%), 빌 클린턴(7%), 조지 W. 부시(-33%)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재임기간 중 증시 성적표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위에 불과하다. 클린턴 대통령이 210%로 1위에 오른데 이어 오바마(182%), 레이건(118%), 조지 H.W.부시(51%), 조지 W.부시(-4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둔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과 규제완화, 기반시설 지출 등에 대한 친기업적인 의제로 다우지수가 대선 당시 1만8332에서 2017년 3월에는 2만1000까지 급등했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입법성과인 세제개편안은 주식시장에 붐을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2만6000선을 돌파했고,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4% 이상으로 높아졌다. 기업 이익도 상승했고, 실업률은 3.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8년의 ‘트럼프 랠리’는 이제 끝이 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불확실성을 심화시켰고, 부채가 된 세금 감면과 지속된 소비는 경제를 과열시키고 있다. 앞서 미국 주식시장이 대호황을 누린 때는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기간이다.

당시 S&P500지수는 최고 210%까지 치솟았다. 클린턴 집권기간인 1995년과 1997년은 역대 S&P500 지수 ‘톱 10년’에 포함된다. 클린턴 집권 1기(1993년~1997년)에 S&P500지수는 79%나 상승했고, 집권 2기(1997년~2001년)에도 73%를 기록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인터넷의 등장과 빠른 경제성장률에 환호했다. 실업률은 4% 아래로 떨어졌고, 미국에서 최장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누렸다.

반면, 클린턴에게 바통을 물려받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은 역대 최악의 증시를 기록했다.

부시 집권기간 중 S&P500지수는 최대 -40%를 기록했고, 2001년 9ㆍ11테러로 주식시장 침체는 더욱 심화됐다. 집권 1기(2001년~2005년)에 S&P500지수가 -12%, 2기(2005년~2009년)에는 무려 -31%를 기록했다.

이 밖에 역대 최악의 증시를 기록한 조지 W.부시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는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오바마 재임기간 중 주식시장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 상승장을 기록했다.

또 아버지인 조지 H.W.부시 대통령은 집권 1년차인 1989년에는 S&P500지수가 27% 상승하는 등 경제와 주식시장 상황이 좋았지만, 이후 저축 및 대출 위기와 1990년 걸프전 발발로 침체를 맞았다. 경기침체로 부시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에게 패배한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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