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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에 부인 대동하다니”…중동 순방 폼페이오 구설수 올라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중 나선 중동 순방에 부인을 대동해 구설에 올랐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15일 요르단과 이라크, 이집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을 방문했다. 문제는 아내 수전 폼페이오를 동행했다는 것.

19일 CNN에 따르면 미국 외교관들은 셧다운으로 무급으로 일하는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아내까지 데려온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CNN에 “월급도 못 받고일하는 와중에 별도의 지원인력과 교통편이 필요한 사람을 데려오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 부부의 중동 순방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외교관과 직원들이 무급으로 일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셧다운 동안 국무부 직원 대부분은 해외 출장이 금지되고, 업무용 전화 사용마저 중단되는 지경이다.

게다가 방문국 한 곳의 직원과 보안요원들은 그녀를 현지 시장에 데려가 쇼핑을 하도록 하는 ‘임무’를 맡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국무부 직원들이 폼페이오 장관 아내를 지원하는 데 동원된 것이 연방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했다.

월터 쇼프 전 미 국가윤리위원회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의 아내에게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직원들더러 아내의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도 국무장관의 해외 순방에는 부인이 동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내의 동행을 ‘출장(working trip)’이라고 표현하며 “아내는 의료진을 만나고 가정방문을 하고 그 후에 자기 생각과 의견을 쓴다. 내가 이런 것까지 다 할 시간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녀가 대신해 준다”고 옹호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아내는 당시 CIA 사무실에서 정기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남편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사교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로 인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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