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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 ‘더 팬’ 용주가 여심을 저격하는 방법
-트와이스 나연, “용주와 콜라보 해보고 싶다” 고백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SBS 음악 예능 ‘더 팬’의 예비스타 용주는 감성 생산능력과 분배 능력이 탁월하다. 내가 만약 기자가 아니라면 사비를 들여 용주 음반을 제작하고 싶다.

용주가 노래를 부르면 어떤 그림이 그려진다. 옆에 재즈 피아노가 한 대 있고, 아늑한 공간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면서 창밖을 멍 때리듯 응시하는 장면 같은 거다. 이른바 ‘중확행’(中確幸)적 여유다.

용주는 단순히 발라더나 고막남친이라고 부르기에는 감성이 워낙 섬세하다. 3라운드에서 ‘선우정아-구애’ 무대를 꾸민 용주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여심저격’에 성공했다.

약간의 신파적 느낌은 있었지만 모두를 홀려버린 구애의 무대였다. 여성들에게는 ‘하트뿅뿅’의 무대였다. 끼를 부리지는 않았는데도, 끼 부린 이상의 효과가 나왔다. 과잉은 없다. 긴장과 여유, 완급조절을 그만큼 잘했다는 얘기다.

“I wanna hold on to your heart”라며 당신의 가슴을 붙잡고 싶다고 노래한다. 애절하지만 여유를 머금은 채로 애정을 갈구한다. 당신을 원하지만 돌진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 이상 강도를 잡았다가는 과하거나 ‘질척’된다는 느낌을 준다. 이를 두고 유희열은 “요물”이라고 표현했다. 급기야 팬마스터 보아는 “되게 떨렸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였다.

용주는 생방송 전 마지막 무대인 4라운드에서는 파격적인 무대로 시선을 끌었다고 한다. 용주는 015B의 ‘잠시 길을 잃다’를 선곡, 현장의 모든 여심을 사로잡았다. 용주는 ‘팬 마스터’ 보아와 김이나는 물론 ‘파워 인플루언서’ 산다라박과 트와이스 나연, 채영까지 ‘용주가 자신만을 보고 노래했다’는 하이퍼 리얼리티적인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용주의 무대를 지켜보던 트와이스 나연은 용주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용주와 듀엣 무대를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깜짝 고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매번 다른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던 용주가 TOP5 결정전에서는 어떤 선곡으로 현장을 사로잡았을지, 그 결과는 오는 19일 오후 6시 ‘더 팬’에서 공개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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