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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이끌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누구?...회원사 직접 선출
시중銀 보다 높은 예금보험료
최고이자율, 유동비율 제한 등
금융당국과 소통능력이 숙제
회원사간 이해조정도 과제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업계의 숙원인 규제완화를 이뤄내야할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결국 민관(民官) 대결로 정리됐다. 수십년간 저축은행업계에 종사한 남영우(65)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기획재정부 출신의 박재식(61) 전 한국증권금융사장이다.

'추대'를 통한 정부나 권력의 '낙점'이 아닌 회원사 자율선거에 의해 선출된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모으는 선거다. 두 후보자는 주말동안 회원사를 방문해 중앙회 비전을 설명하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왼쪽),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사장

차기 회장의 당면과제로는 저축은행업에 적용되는 규제를 줄이는 게 가장 먼저 꼽힌다. 대형 회원사와 중소형 회원사 사이의 결속 다지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5배 높은 예금보험료를 낮추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업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박재식 전 사장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업계에 생긴 여러 규제들은 업계가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현실을 잘 전달해서 규제를 합리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점에서 규제하는 논리를 잘 알고 있기에 합리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도 했다. 

그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래 정부에서 일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관료 출신이어서 업계 사정에 밝지 못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업계의 이익을 당국에 대변해서 반영시키는 게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모르는 부분이 있더라도 여러 회원사와 소통하면서 이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영우 전 대표는 순수 민간출신의 ‘저축은행통’이다. 저축은행이 상호신용금고로 불리던 1970년대 후반부터 줄곧 업계에 몸 담았다. 한솔저축은행 등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 은행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40년간 저축은행업계에서 일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상황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히지만, 금융당국이나 다른 업권과의 네트워킹은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중앙회 회원사인 79개 저축은행 대표들이 후보자들의 정견을 듣고 표를 던지게 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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